올 초 시작된 코로나19가 몇 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좀처럼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잇따라 발생하고 있고, 전국 곳곳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에 코로나19로 심리적·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다시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른바 ‘코로나 블루’가 2차 대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블루 2차 대유행, 성인 10명 중 7명 코로나 블루 겪어 지난 8월 25일 국가트라우마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상담 건수는 8월 21일까지 40만3232건(누적)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8월 15일 이후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사실상 시작되면서 상담 건수도 증가 추세로 바뀌었습니다. 

8월 3~14일 확진자와 그 가족의 상담 건수는 10~30건에 불과했지만, 16일이 넘어가면서 일일 70건을 넘어섰는데요, 1900~2500건이었던 자가격리자와 일반인의 상담 건수도 18일부터 2900건~3900건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확진자와 그 가족이 아닌 일반인 10명 중 7명은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월 22일 알바몬이 20대 성인 445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블루’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0.9%는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코로나 블루를 겪는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57.0%)’이 가장 많았습니다. 

센터에 접수되는 상담의 양상도 초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초기에는 코로나19 자체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확진자들 사이에서는 ‘병이 나을 수 있을까’ 등 막연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병이 재발하지 않을까’ 또는 ‘다른 사람에게 다시 감염시키지 않을까’라는 호소가 많다는 것이 센터 측의 설명입니다. 

혹시 나도 코로나 블루? 코로나 블루 자가진단 테스트우선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 사태로 불안하고 우울해지는 게 특징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기분 저하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주의를 기울여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우울증의 진단 기준으로 2주 이상의 ‘우울한 기분의 지속’이라는 항목이 있기 때문인데요, 2주 이상이라는 기간은 병적 반응으로 볼 수 있는 기준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코로나 블루의 경우에 대부분 2주 이내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 이상으로 이어진다면 실제 우울증 경과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은 흥미의 저하를 살펴볼까요?

흥미 저하를 쉽게 평가해 볼 수 기준은 텔레비전 시청인데요,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동영상(유튜브 등)을 보는 것이 예전과 달리 영 관심이 없고 재미가 없다면 흥미가 저하된 코로나 블루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위에서 변화를 지적할 때입니다. 

약간의 기분 저하나 흥미 저하는 주위에서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지만, 주위에서 변화를 인지했다면 본인은 느끼지 못하더라도 의미를 두어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로나 블루 마음처방전, 심리방역을 위한 7가지 백신 1. 대화 백신: 누군가를 찾아서 이야기해봐요! 

대화가 사람을 살립니다. 만일 대화가 어렵거나 대화할 사람이 마땅치 않으면 상담 전화를 거는 것도 방법인데요, 1577-0199를 포함해서 1393, 120 뿐 아니라 청소년은 1388 등 여러 전화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 요청 백신: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세요!

부끄럽거나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요청하고 서로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3. 용기 백신: 도움을 요청하고 말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용기에요!　

용기를 발휘하면 한결 나아질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사랑하고, 여러분들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하여 용기를 낼 수 있다면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4. 연결 백신: 다시 연락하고 연결하고 함께 살아요!

여러분들이 먼저 연락해보세요. 잃어버렸던 관계를 찾을 수도 있고 엉킨 관계를 풀 수도 있습니다. 

5. 절주 백신: 술은 조금 줄이기로 해요!

술은 생각보다 우리를 힘들게 하고 좋지 않은 방향으로 이끕니다. 애써온 것들을 술로 망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6. 자기 공감 백신: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게 하기로 해요!

너무나 많은 짐을 혼자 짊어지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겪고 있는 일이라는 것도 잊지 말아 주세요. 그 누구에게도 인생은 쉽지 않아요.

7. 존재 백신: 당신은 참 좋은 사람입니다!

당신이라는 존재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그 누구도 타인의 존재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 없습니다. 비록 개개인의 상처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모두 행복하기를 바라는 좋은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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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웨더뉴스 뉴스팀